(대수맥) 요수의 지리적 변천 고찰_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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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4 13:30
(대수맥) 요수의 지리적 변천 고찰_2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315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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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에 이어 계속...

3. 요수遼水-난하灤河로 굳어진 시기 추정

전한前漢 이전 [요수遼水]의 위치는 필자筆者의 이전 글에서 충분히 밝혔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제부터 말하려는 핵심은 위 글에서 언급한 고유高誘의 주해註解이다. 

그는 동한東漢 무렵 인물인데
당시 확장된 변경邊境을 바탕으로 한 동북방의 인식으로 말미암아 분명히 [갈석산碣石山과 지석산砥石山]으로 구분했으면서도
막상 요수遼水의 문제에 접근하면 지리 고증에 있어서 애매모호한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여러 기록 분석으로 보아 [전국시대戰國時代-진秦-전한前漢]을 거쳐 후한後漢에 이를 무렵엔
이미 태행太行의 요遼 지역은 진하인秦夏人들의 고정 관념으로 고착固着되어 가던 중원中原이라는 지역적인 개념에 함몰되었다. 

따라서 북쪽 경계지역으로 인식한 삭방朔方과 유주幽州가 차츰 북상北上하는 추세에 맞추어
동북변의 지표指標 강수江水로서 기능한 요수遼水도 위치가 변화한다. 

그러나 그 어떤 사정변화에도 불구하고 비정比定에 있어서는 우리는 반드시 아래와 같은 점만은 고려해야 한다.


❶ 한무제漢武帝 시기의 회남자淮南子에 이르기까지 대륙의 기본 강하江河로서
한족漢族의 머리 속에 각인刻印된 [6수六水]에 관한 기록으로 미루어 요수遼水만 유달리 현現 요하遼河로 인정할 이유가 없다.

❷ [앵무새]가 말한 지명地名 문제에 있어서 수隋나 당唐의 대對 고구려 전역戰役에서 만약 현現 요하遼河가 요수遼水이었고
조백하潮白河나 난하灤河나 대릉하大凌河라는 지명(대륙을 관통하는 매우 긴 강이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였다면
진공進攻의 노정路程에서 만났을 터이니 반드시 문헌 기록에 명칭이 나타났을 것이다. 

허나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로 미루어볼진대 그 당시에도 난하灤河 등이 현재의 명칭으로 불리어지지 않았거나
요하遼河가 인식 밖의 영역이었거나 요수遼水가 그 강수江水들과는 앞선 위치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요하遼河가 압록수鴨綠水로 나타나고 압록강鴨綠江이 청하淸河로 등장하는 기록들이 따로 존재함을 보아도 알 수 있다.

※ 반면에 [중국고금지명대사전中國古今地名大辭典]을 살펴보면 지금의 난하灤河는 오래도록 유수濡水로도 불리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앵무새]의 『요수遼水가 언제부터 난하灤河로 바뀌었느냐?』라고 트집 잡는 시각은
이런 지명 고증의 기본도 파악하지 못한 어리석은 투정이다. 
[난하灤河-유수濡水-요수遼水]의 흐름이 분명하게 잡히기 때문이다.

❸ 전역戰役의 기록에서도 수隋*당군唐軍이 출병出兵하여 가장 먼저 만난 강이 요수遼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고구려본기 영양왕 23년 2월 조條를 보면 양제煬帝가 전쟁을 선포하고 요하遼河를 제일 먼저 건넌다). 
그 밖에는 다른 강하江河의 명칭이 없는 반면에 다만 요수遼水만이 일관성 있게 등장한다.

■■▶ 2월 양제煬帝가 군사를 통어通御하고 요수遼水에 다다르니 제군諸軍이 총집總集하여 강물에 임하게 되었다. 
아병我兵이 강물을 격隔하여 굳게 지키니 수병隋兵이 건너오지 못하였다. 
수제隋帝가 공부상서 우문개宇文愷에게 명하여 요수遼水 서안西岸에 부교3도浮橋三道를 만들게 하여...

二月 帝御師進至遼水 衆軍摠會 臨水爲大陣 我兵阻水拒守 隋兵不得濟 帝命工部尙書宇文愷 造浮橋三道於遼水西岸...
이월 제어사진지요수 중군총회 임수위대진 아병조수거수 수병부득제 제명공부상서우문개 조부교삼도어요수서안...
<삼국사기 권20 고구려본기 영양왕嬰陽王 23년 2월 조條>

■■▶ 다 만들어 동쪽 언덕에 대려 했는데 약 1장丈 여餘가 짧았다. 
우리 병사가 몰려들자 수군隋軍 가운데 날쌔고 용감한 자들은 앞 다투어 물로 뛰어들어 접전을 벌였다. 
우리 군사가 높은 곳에서 적을 치니 언덕에 오르지 못하고 죽는 자가 매우 많았다. 

적은 할 수 없이 군사를 후퇴시켜 다리를 이끌고 서쪽 언덕으로 돌아갔다. 
양제는 다시 소부감 하주를 시켜 다리를 연장하여 이틀 만에 이루었다 
제군諸軍이 차례로 전진하여 동쪽 언덕에 올라..

...旣成 引橋趣東岸 短不及岸丈餘 我兵大至 隋兵驍勇者 爭赴水接戰 我兵乘高擊之 隋兵不得登岸 死者甚衆...
乃斂兵引橋 復就西岸 更命少府監何稠接橋 二日而成 諸軍相次繼進 大戰于東岸...
...기성 인교취동안 단불급안장여 아병대지 수병효용자 쟁부수접전 아병승고격지 수병부득등안 사자심중...
내렴병인교 복취서안 경명소부감하조접교 이일이성 제군상차계진 대전우동안...
<삼국사기 권20 고구려본기 영양왕嬰陽王 23년 2월 조條>

❹ 주목할 점은 <요수遼水>가『부교浮橋 없이는 건널 수 없을 정도로 수량水量이 많고 수심水心이 깊다』
『부교浮橋가 짧아 전진하지 못하고 기어코 부교浮橋를 완성한 후에 동안東岸에 이를 수 있었다』는 기록들이다. 

양제煬帝가 상건수(桑乾水-상간하桑干河) 위편과 탁군涿郡 남쪽과 계성薊城 북부에서 제祭를 올린 뒤
군사를 통어通御하여 처음으로 이른 큰 강이 요수遼水이니 상기上記의 정황을 종합해보건대
현現 조백하潮白河나 난하灤河나 대릉하大凌河 중 하나로 비정比定 된다. 

그런데 계성薊城 등 지역에서 진격하여 꼭 피할 수 없이 건너야 하며
수심水心이 깊고 강폭이 넓어 부교浮橋를 띄워야만 되는 조건을 충족하는 강물은 <조백하潮白河>와 <난하灤河>밖에 없다. 
<대릉하大凌河>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물길을 피해 우회迂回해서 동진東進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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